201 | [스토리] 아이들과 함께한 즐거운 간식 만들기 요리 교실 | 2019.04.17 |
아이들과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맛있는 간식을 만들었어요!
벚꽃이 만개한 화창한 봄날, 동명아동복지센터 아이들과 봄 소품을 가기로 한 날, 아침부터 비가 왔습니다. 야속한 봄비가 잠깐도 아니고 계속 내렸습니다. 결국 아이들의 봄 소풍은 취소되고 ‘나눠먹는 간식 만들기, 요리 교실’로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
아이 4명과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이루어 간식 메뉴 1개씩을 맡았고, 재료를 준비하고자 함께 장을 보러 갔습니다.
(▲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꼭 붙잡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길)
일반 가정의 아이에게 장보기는 별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귀찮기까지 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동센터에서 자라는 아이에게 '마트에서 장보기'는 특별한 이벤트입니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 외부 활동을 하려면 반드시 개별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데, 원에 있는 교사의 인원으로는 무리입니다. 또한 단체 생활을 하며, 늘 단체 물품을 ‘받아’ 생활하다 보니 아이가 스스로 물건을 고르고 사는 기회도 흔치 않습니다.
결국 일상이지만, 누군가 필요했던 특별한 이벤트를 FNC 자원봉사자 참여하여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 장보기 유혹의 코너. 과자 코너)
두 손 가득 장을 보고 와, 본격적으로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메뉴는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을 사용하지 않고,
나눠 먹기 편한 ‘과일꼬치’, ‘샌드위치’, ‘까나페’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린이용 안전칼을 들고, 자원봉사자에게 과일 껍질 까는 법, 자르는 법 등 소소한 일들을 배워가며 오물조물 간식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 깨끗이 손을 씻고 재료도 깨끗이 씻어서 준비했어요)
만들기보다 먹어버린 재료가 더 많지만 그래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만들 때는 과연 될까 싶었는데 막상 만들고 나니, 그럴듯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완성된 간식을 뿌듯한 마음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의 어깨가 한껏 치솟아 보였습니다.
(▲ 서로 자신들이 만든 게 더 맛있고 멋지다고 우기는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
만든 간식은 서로 맛나게 나눠 먹었습니다. 사무실에 계신 선생님들께도 나눠드렸습니다. 잔뜩 간식을 먹은 아이들은 자원봉사자 삼촌과 닭싸움을 하겠다고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남은 자원봉사자들은 요리로 난장판이 된 교실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역시 요리는 하는 것보다 치우는 게 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걸레질을 하고 쓰레기를 치우며, 서로 함께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로, 이제는 이름도 알게 된 아이 덕분에 함께 웃으며 행복하게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 준 아이들. 아이들에게도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되는 날이었기를 바래 봅니다.
(▲ 옥상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아이들)
모든 아이가 사랑받는 세상을 위해
LOVE F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