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 [후원] LOVE FNC 6호 학교에 선생님을 보내주세요! | 2019.09.30 |
(▲ 커트마이섬으로 들어가는 길)
커트마이 섬마을에 학교가 생겼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많은 큰 섬도 아니고, 육지와 배로 30분 거리라 멀지도 않아서인지 지금까지 섬마을에는 학교가 없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생계 수단인 배를 타고 통학할 수도 없어 결국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한 명도 없습니다. 가끔 뭍에서 자원봉사자가 들어와 해안가에 텐트를 치고 며칠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가고 하긴 했으나, 그조차 여의치 않은 때가 더 많았습니다.
커트마이 섬에 생긴 최초의 학교
LOVE FNC는 커트마이 섬에 최초의 학교를 건축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지 않고 지역 주민도 70여 가구밖에 되지 않지만, 이 아이들에게도 교육의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지난 8월 학교를 건축했습니다.
섬 중앙에 학교가 완공되기까지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육지에서 섬으로 건축 자재를 나르고 짐을 옮기기 위하여 배를 구매하고, 건축 자재를 나를 길을 만들고. 비가 와서 기껏 해놓은 공사가 헛수고가 되고, 공사 전문가가 섬에 들어오려 하지 않아 하염없이 지연되고.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학교는 완공되었습니다.
(▲ 책상과 의자도 있어요)
건물도 있고 학생도 있고 책상과 의자도 있습니다
건축된 학교는 1개 동의 아담한 규모입니다. 교실 2개, 수세식 화장실 4칸, 교사가 잘 수 있는 작은 방 1개가 있습니다. 교실 앞에는 칠판도 있고, 변덕스러운 캄보디아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플라스틱 색색의 책상과 의자도 마련했습니다. 아이들 모두에게 교복도 나누어주었습니다. 학교도 교복도 태어나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에 다니게 될 아이는 물론이고 마을 주민들까지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해 지금 커트마이 섬마을의 기대감은 최고입니다.
이제 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줄 교사만 있으면 됩니다. 섬까지 와주실 선생님이 많지는 않겠지만 정말 한 명이라도 오시면 됩니다. 그 동안 자원봉사로 들어왔던 선생님이 꾸준히 학교에 상주할 수 있어도 좋겠습니다. 마음 놓고 아이들을 가르치실 수 있도록, 좋은 선생님이 들어와 가르치실 수 있도록 교사 월급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빠듯한 섬마을 어부 생활에 부모님께는 큰 부담입니다. 큰 도움은 아니어도 그나마 작은 일손이라도 보태던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한데 학교 비용까지 부담하기에는 지금 상황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는 아직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합니다. 건축된 학교에 아이들이 마음 놓고 올 수 있도록, 최초의 학교가 그 걸음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LOVE FNC